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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토테이블

김밥귀신 키토 단무지만들기!

by 옆집윤이 2022. 9. 6.

홈메이드 키토 단무지

원래도 김밥을 좋아하지만 요며칠 김밥이 계속 계속 생각이 났어요. 어렸을 때 엄마가 김밥을 만들어주시면 옆에서 하나하나 받아먹는 김밥이 너무 맛있어서 접시에 담을 틈도 없이 김밥이 하나하나 싸지는대로 내 입으로 넣었던 기억이 있어요. 그러고나서도 하루종일 김밥만 먹을 정도록 김밥을 아주아주 좋아했어요. 만들기 번거러워 자주 만들어먹기 힘들어서 김밥만드는 날은 아주 행복했었어요. 파는 김밥도 맛있지만 역시 우리엄마 김밥이 내입맛에 최고! 모두들 그러시죠? 그러고 보면 김밥 싫어하는 사람은 정말 없는거 같아요.

김밥은 뭐든 넣으면 맛있지만 단무지가 안들어간 김밥은 김밥이라 할 수 없죠! 새콤달콤하고 아삭아삭 씹히는 식감천재 단무지는 김밥에 꼭 필요한거 같아요. 하지만 키토인으로 시중 단무지를 먹기 망설여질수 밖에 없더라구요. 단무지에는 각종 화학첨가물에 당이 엄청 포함되어있어요. 성분명을 보고서는 차마 살 수 없었어요. 예전에는 중요한 성분명은 눈길도 주지않고 음식 칼로리만 따졌어요. 칼로리가 높아도 안먹는것도 아닌데 이상하게 항상 칼로리에 눈이 갔어요. 성분명을 항상 체크하고 내 몸에 들어가는 음식이 무엇으로 만들어졌는지를 알고 거를 건 거르고 하는게 이제는 일상이 되었어요. 

요즘에는 키토음식점이나 베이커리도 종종 찾아볼 수 있는데 특히나 키토김밥파는 곳이 많은거 같더라구요. 하지만 제가 사는 곳 주위에는 키토김밥 파는 곳도 없어서 마트에서 시중 단무지를 살까말까 고민만하다 집에서 만드는 걸 한번 도전해보기로 했어요. 직접 만들어보니 생각보다 어렵지 않더라구요. 그리고 한 번 만들어 놓기만하면 두고 오래 먹을 수 있으니 키토인들은 한 번 도전해봐도 될 거 같아요. 

 

 

단무지 만들 재료

무 800g, 굵은소금 2Tsp(무 절임용), 물900ml, 수제사과식초200ml, 나한과250g, 히말라얀핑크소금3Tsp, 피클링스파이스3스푼

*계량기나 계량스푼을 사용하지 않아서 위는 대략의 용량입니다. 피클물을 만드실때 재료를 섞고 간을 한번 보시길 추천드려요.

왼쪽에서부터 사과식초, 히말라얀 핑크 소금, 나한과, 피클링 스파이스 입니다.

 

 

만드는 과정

1. 유리병을 끓는물에 5분정도 소독해줍니다.

2. 무를 단무지 모양대로 썰어 굵은 소금 2Tsp정도를 넣고 무를 접었을때 부러지지않고 접힐 정도로 절여주세요.

무를 어떻게 써느냐에따라 절이는 시간이 달라질거 같아요. 저는 칼질이 서툴러 슬라이스를 사용해서 무가 얇은 편이었는데 15분 절이고 만들었습니다.

3. 무가 절여질 동안 피클물을 만듭니다. 준비해놓은 물, 사과식초, 나한과, 히말라얀핑크소금, 피클링스파이스를 모두넣고 끓여줍니다. 보글보글 끓어오르면 불을 끄고 한김 식혀줍니다.

*깔끔한 피클물을 원하신다면 피클링 스파이스를 국물우려내는 팩에 넣고 하시면 되요. 저는 없어서 그냥 넣고 만들었어요.

4. 절여진 무를 유리병에 담고 피클물을 부어 실온에서 2일간 숙성시켜준 뒤 냉장보관하시면 됩니다. 

 

 

 

과연 인생 첫 단무지 맛은?

피클물이 무에 비해 양이 많이 남아서 무를 300g 더 준비하시던지 피클물을 3/4정도의 양만 만드셔도 될거 같아요. 저는 집에 양배추가 많아서 양배추도 절여서 양배추 피클을 만들었는데 아주 맛있었어요. 절이는 시간은 2시간정도 절였고 실온에서 숙성은 하루면 되더라구요. 여러가지 채소(오이, 양파, 당근 등등)를 준비해 똑같은 피클물을 부어주면 아주 맛있는 피클이 될 거 같아요. 사실 귀찮다 뿐이지 만들기도 아주 간단하고 혈당걱정없는 단무지 또는 피클 집에서 만들어드시면 좋을 거 같아요.

저는 그 다음날 또 만들어서 주변 지인에게 나눔했는데 다들 맛있다 엄지척 해주셨어요. 하나 아쉬운건 색이 시중 단무지처럼 노랗지 않다는 거 였어요. 카레가루나 치자가루를 넣어볼까도 했지만 저한테는 중요하지 않아 넣지않았어요. 카레가루는 맛을 방해할 거 같았고 치자가루는 구하기 어렵기도 했구요. 제 레시피는 아주 달달하고 새콤한 강력한 맛이었는데요, 맛은 만들면서 취향에 따라 재료를 가감해서 조절하셔도 좋을거 같아요. 이런게 집에서 만드는 장점이죠. :) 식사 중간중간 먹어주면 상큼하고 시원해서 입도 리프레쉬되고 식탁이 조금더 풍성해진 기분이 들어서 아주 만족해요.  담에는 키토 김밥만든 후기로 돌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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